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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빨리 헤어질 결심? 마이애미 'NL 올해의 감독' 슈마커 옵션 포기

마이애미 말린스가 일찌감치 스킵 슈마커 감독의 옵션을 정리했다.미국 USA투데이는 8일(한국시간) '마이애미가 올여름 가장 먼저 파이어 세일(선수단 대규모 판매)을 할 수 있는 팀으로 2025년에는 새로운 감독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2년 10월 마이애미 사령탑에 오른 슈마커 감독의 조건은 2025년 구단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이었다. 그런데 마이애미는 지난 겨울 일찌감치 슈마커 감독의 3년째 구단 옵션을 포기했다.슈마커 감독은 지난해 마이애미를 포스트시즌에 올려놨다. 전년 대비 15승 더 많은 84승 78패로 가을야구에 진출했으나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치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전 전패 탈락했다. 하지만 크레이그 카운셀(당시 밀워키 브루어스) 브라이언 스닛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제치고 내셔널리그(NL) 올해의 감독상을 차지,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공교롭게도 '옵션 불발' 소속이 전해진 8일, 마이애미는 가까스로 개막 9연패에서 탈출했다.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정 경기를 10-3으로 승리, 시즌 첫 승을 따낸 것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마이애미는 MLB 역사상 9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역대 7개 팀 중 하나였다. 이 부문 최악의 기록은 198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수립한 개막 21연패. 8일 경기에 패했다면 198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세운 개막 10연패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지만 일단 급한 불을 껐다.USA투데이는 '슈마커 감독은 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과 함께 이적 시장에서 가장 핫한 이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마이애미가 트레이드를 결정한다면 재즈 치좀 주니어·헤수스 루자르도·루이스 아라에스·브랙스턴 가렛이 리빌딩을 시작할 수 있는 최고의 상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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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 불법 도박 파문' 오타니, 서울시리즈부터 8타석 연속 범타

추운 봄을 보내고 있는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서울시리즈 이후 처음 치른 실전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2024 MLB 시범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회 초 첫 타석은 에인절스 투수 그리핀 캐닝을 상대해 뜬공으로 물러났고, 다저스가 3-0으로 앞선 3회 초 1사 2·3루에선 하이덴 지이크로부터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후속 프레디 프리먼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4-0으로 달아났다. 4회 세 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이미 한국에서 20·21일 열린 서울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렀다. 22일 미국으로 돌아간 뒤 선수단 컨디션 회복 시간을 부여한 뒤 이날 실전 경기를 소화, 2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치르는 미국 본토 개막전을 준비한다. 오타니는 서울시리즈에서 10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0일 1차전은 안타 2개를 치며 팀 승리(스코어 5-2)를 이끌었지만, 21일 2차전은 역전 기회마다 범타로 물러났다. 이날 에인절스전 시범경기를 포함하면 최근 8타석 연속 무안타다. 2차전을 앞두고는 큰 악재를 만났다. 8년 동안 자신의 통역을 맡았던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을 했고, 자신의 계좌에서 돈을 사용한 혐의가 알려진다. 오타니는 서울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그라운드 워밍업도 하지 않았다. 서울시리즈의 마지막 화제가 부정적 이슈로 채워지며, 오타니의 모국 일본뿐 아니라 한국 야구팬들도 분개했다. 오타니는 26일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오타니의 시범경기 성적은 9경기 24타수 11안타, 타율 0.458, 2홈런, 9타점이 됐다. 서울시리즈 전까지 5할 타율을 남긴 덕분에 이날 에인절스전 무안타에도 4할대 타율을 유지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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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속 친정팀 만난 오타니 무안타...다저스는 5-3 승리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 스캔들'로 뜨거운 감자가 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서울 시리즈 후 첫 시범경기 타석에서 무안타로 물러났다.오타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 1볼넷만 기록하고 물러났다. 다저스는 타선이 집중타를 기록한 덕분에 6안타 5득점 효율적인 공격으로 5-3 승리를 거뒀다.시범경기에 출전하긴 했으나 오타니는 이미 정규시즌 일정을 소화했다. 다저스는 앞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 2연전을 소화했다.2경기 모두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타율 0.300(10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지만, 미국 본토는 시범경기 일정을 마저 소화한 후 29일에야 정규시즌이 열린다. 태평양을 왕복하고 돌아온 오타니와 다저스 선수단은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에인절스와 마지막 시범경기 3연전을 마친 후 2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본토 개막전에 나선다. 이미 정규시즌 개막전을 마친 만큼 다저스는 이날 최상의 라인업으로 에인절스를 상대했다. 무키 베츠가 1번 타자로 나선 가운데 오타니-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맥스 먼시 등 개막 2연전에 출전한 주전 타자들이 순서대로 출전했다.하지만 오타니의 방망이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1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그는 2회 말 베츠의 2루타로 만들어진 2·3루 기회 때 1구 스트라이크 후 4연속 들어오는 볼을 골라내 후속 타자 프리먼에게 만루 기회를 연결했다. 다저스는 프리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추가했다.득점엔 기여했으나 오타니다운 파괴력은 이날 나오지 않았다. 오타니는 4회 말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그리핀 캐닝을 상대로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바깥쪽 높은 스트라이크존 코너에 꽂히는 체인지업에 파울 팁 삼진으로 물러났다.이날 경기까지 오타니는 시범경기 성적 타율 0.458(24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385를 기록 중이다. 이름값에 걸맞은 성적이지만, 선수 본인의 머릿속은 복잡할 거로 보인다. 오타니는 최근 오랜 시간 자신의 전담 통역사이자 매니저로 일해 온 미즈하라가 불법 도박으로 거액의 빚을 졌고, 그 과정에서 오타니 자신도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중이다. 미즈하라는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해고된 가운데 오타니 자신은 26일 취재진을 통해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추측'과 달리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서 편안한 표정으로 임했다. 더그아웃에서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동료들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고, 경기 전에는 친정팀 에인절스의 옛 동료들과 웃으면 대화를 나눴다.한편 25일 경기에서 선발 마운드는 바비 밀러가 지켰다. 당초 3선발로 예상됐던 밀러는 이날 4와 3분의 2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앞서 18일 팀 코리아와 스페셜 매치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을 기록, 기대엔 미치지 못했던 그는 다시 최상의 투구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2선발로 내정했던 야마모토가 서울 시리즈 2차전에서 부진(1이닝 5실점)했던 다저스는 25일 경기 전 밀러가 야마모토 대신 2선발로 30일 경기에 등판한다고 예고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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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다저스, 샌디에이고 감독 "서울시리즈 환대, 감사하다···즐거운 추억"

"반겨줘 감사하다."'서울 시리즈'를 1승 1패로 마무리 한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과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이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감사 인사를 남겼다. 실트 감독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15-11로 승리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실트 감독은 인터뷰 말미에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 한국 분들께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며 "환대 받은 덕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쌓았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 역시 "우리를 환대한 한국 팬들과 관계자 덕에 서울시리즈를 잘 치렀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야구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MLB 사무국이 한국에서 정규시즌 경기를 개최한 건 처음이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다저스에 입단해 데뷔전을 치르면서 이번 서울 시리즈가 더욱 관심을 받았다. 국내 팬들에게는 김하성과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찾아 더욱 소중했다. 양 팀 선수들은 한국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안고 돌아갔다.지난 15일 방한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유소년 야구 클리닉을 시작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훈련 중간중간 서울 시내 곳곳을 둘러봤다. 슈퍼 스타 목격담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다루빗슈 유(샌디에이고)는 자신을 10년 넘게 응원한 한국 야구팬이 운영하는 카페를 깜짝 방문해 화제를 낳았다. 실트 감독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시절 인연을 맺은 김광현(SSG 랜더스)과 한국에서 재회했다. 김광현은 지난 17일 샌디에이고-한국 야구 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린 고척돔을 찾아 실트 감독과 만나 대화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지난 21일 서울 시리즈 1차전에 앞서 고척돔에서 로버츠 감독과 다저스 선수단을 방문했다. 특히 류현진은 한화의 연고지 대전의 명물빵 '튀김 소보로'를 사왔다. 로버츠 감독은 그 자리에서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2차전 종료 후 곧바로 전세기를 이용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로버츠 감독은 '이번 서울 시리즈가 어땠는가'라는 말에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이었다. 양 팀이 1승씩 주고받았고, 부상자도 나오지 않았다"며 "한국 내 MLB 인기를 올리는 데 이번 시리즈가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실트 감독은 "선수들이 개막 2연전을 잘 치렀다"며 "우리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분이 도와주셨다. 이번 서울시리즈를 기획하고, 우리를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고척=이형석 기자 2024.03.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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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00도루'+'오럼버스' 누의 공과까지...오타니, 방망이 말고 발도 슈퍼스타네

개막전부터 몸을 사리지 않는 과감한 도루. 그리고 웃지 못할 황당한 누의 공과까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방망이만 슈퍼스타가 아니었다.오타니는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전에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해 팀의 5-2 승리에 힘을 보탰다.기념비적인 경기였다. MLB 정규시즌 경기, 그것도 개막전이 대한민국에서 펼쳐지는 건 역사상 최초였다. 한국 선수인 김하성과 고우석의 참가 여부로 관심을 먼저 모았지만, 당대 최고의 스타이자 이웃 나라 선수로 국제대회에서 인연을 쌓았던 오타니가 오면서 한국 팬들을 달아오르게 만들었다.오타니 개인에게도 의미가 있는 개막전이었다.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프로야구 데뷔를 이룬 오타니는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MLB 진출을 이뤘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했고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 2022년 MVP 2위, 2023년 MVP, 그리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과 MVP로 리그 최고 스타에 등극했다.황금의 3년을 보낸 오타니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전 세계가 그의 차기 행선지에 관심을 보였고, 그 결과 오타니의 '간택'을 받은 게 다저스였다. 에인절스와 달리 리그를 대표하는 대형 구단, 최근 11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한 구단에 오타니가 간 거다. 같은 일본인 선수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가 "지금 일본은 모두 다저스 팬"이라고 말할 정도로 일본 내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그 '푸른' 오타니의 첫 걸음이 바로 고척돔에서 시작되는 셈이었다. 오타니는 멀티 히트로 방망이에서 그 기대를 충족했다. 타격이 건재한 것뿐 아니라 주루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오타니다. 경기 전만 해도 그가 공격적 주루 플레이는 자제할 것처럼 보였다.하지만 오타니는 기회가 되자마자 바로 뛰었다. 3회 초 우전 안타로 이적 후 첫 안타를 신고한 그는 후속 타자 프레디 프리먼 타석 때 바로 2루를 훔쳤다. 상대 배터리가 빈틈을 보이자 주저하지 않고 2루로 달려 여유 있게 도착했다. 올 시즌 1호, 그리고 MLB 통산 87호이자 미일 통산 100호 도루를 달성한 순간이다.황당한 장면도 나왔다. 오타니는 8회 두 번째 안타를 신고했다. 다저스가 넉 점을 몰아친 8회 그는 무키 베츠에 이어 적시타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이자 이적 후 1호 타점.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였다. 오타니는 후속 타자 프리먼이 장타성 타구를 치자 득점을 확신한 듯 달렸다. 그런데 타구가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잡혔다. 2루 베이스 너머까지 진루했던 오타니는 아웃을 확인하고 1루로 재빠르게 귀루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2루 베이스를 다시 밟지 않고 귀루했다. 이를 확인했던 샌디에이고 선수단이 즉각 심판진에 어필했고, 샌디에이고 수비진이 이를 아웃 처리한 것까지 확인돼 이닝은 그대로 마침표를 찍었다. 멋쩍게 웃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오타니는 "내 실수였다"고 자인했다. 실수마저도 '슈퍼스타'였던 날이었다.여러 화제를 모은 오타니는 오늘(21일) 개막 시리즈 2차전으로 서울 시리즈를 마무리한 후 돌아간다. 다저스는 25일 LA 에인절스와 3연전을 치른 후 2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개막전을 펼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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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SD 데뷔전' 실트 감독 "이 팀 맡아 감사, 다르빗슈 투구 수는 상황 보고"

"이미 여러 번 얘기했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맡을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샌디에이고 감독으로 첫 정규시즌 경기를 앞둔 마이크 실트 감독이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실트 감독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경기에서 LA 다저스와 정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실트 감독으로서는 샌디에이고 지휘봉을 잡고 치르는 첫 정규시즌 경기다. 실트 감독은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으로 사령탑 데뷔를 이뤘다. 당시 김광현(SSG 랜더스)을 지도하기도 했다. 포스트시즌에도 나가는 등 분전했지만, 2021년을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내려놔야 했다.두 번째 기회를 준 게 샌디에이고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까지 팀을 맡았던 밥 멜빈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조기 해지하고 헤어졌다. 멜빈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면접을 보고 이적했다. 멜빈 감독 대신 샌디에이고가 찾은 게 실트 감독이다.샌디에이고는 세인트루이스보다 더 화려한 선수단으로 유명하다.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등 중남미 대표 스타 내야수들이 즐비하다.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딜런 시즈를 주축으로 한 투수진도 굵직한 이름들을 갖췄다.20일 데뷔전을 앞둔 실트 감독은 취재진과 기자 회견에서 "한국에서 개막 시리즈를 치르게 됐다. 그 기회가 내게 오게 될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정말 흥분된다"며 "여러 번 말한 적 있지만, 이 팀을 맡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꼬 전했다.다만 팀의 리더, 마차도가 부상으로 시즌 초 수비에 나설 수 없다는 게 변수다. 실트 감독은 마차도의 회복 페이스를 낙관한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 의료진에 따르면 마차도의 컨디션이 괜찮다. 서울 시리즈 스페셜 매치 2경기를 연속으로 소화했고, 4타석씩 나섰다"며 "그가 편안히 회복하고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1차전 선발 투수 다르빗슈에 대해선 개막전인 만큼 투구 수 관리가 있을 전망이다. 다만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실트 감독은 "다르빗슈가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한 만큼 던질 것"이라면서도 "오늘 상태를 봐야 해서 정확히 말씀드리긴 어렵겠다"고 답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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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고급 시계→세단 선물까지...에피소드 쏟아지는 등번호 양보

등번호는 운동 선수의 또 다른 이름이다. 환희와 좌절을 겪으며 냉혹한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은 흔적을 상징한다.때로는 한 팀에서 같은 등번호를 원하는 선수들이 나온다. 그 번호를 이름값이나 몸값이 더 높은 선수가 차지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그 과정에서 동료애가 드러나기도 한다. 올겨울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를 달군 오타니 쇼헤이도 최근 등번호를 두고 미담을 남겼다. 자신에게 등번호를 양보한 동료의 아내에게 고급 세단을 선물한 것. LA 다저스와 기간 10년 7억 달러(9200억원)에 계약한 오타니는 지난 15일(한국시간) 1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입단식에 나섰다. 원래 다저스에서 17번 주인은 셋업맨 조 켈리였다. 다저스는 오타니 영입을 공식화하기 전부터 등번호 교통 정리에 나섰다. 켈리는 "오타니라면 번호를 양보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의 아내 애슐리 켈리도 오타니의 계약이 발표되기 하루 전날(9일)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남편의 유니폼과 굿즈를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오타니가 다저스와 계약하면 모두 주겠다"라는 재치 있는 반응을 보여주기도 했다. 오타니는 입단식에서 켈리를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그의 아내 애슐리에게 1억5000만원 상당의 포르쉐 스포츠 세단을 선물했다. 애슐리가 24일, 자택 앞에 세워진 오타니의 선물을 보고 좋아하는 모습을 SNS에 게재해 이 사실이 알려졌다. KBO리그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2021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SSG 랜더스에 입성한 '전'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등번호 17번을 양보한 투수 이태양(현 한화 이글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수천만원에 달하는 고급 시계를 선물한 바 있다. 지난 5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부산 KCC로 이적한 프로농구 선수 최준용도 등번호 2번을 양보한 후배 송교창에게 선물을 준비했다. 당대 최고의 선수가 모이는 국가대표팀에서도 종종 같은 번호를 두고 누군가는 양보할 일이 생긴다.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는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소속팀에서 쓰는 19번을 고우석(LG 트윈스)에게 양보했다. 당시 에드먼은 11번을 달며 "내 경력에는 다양한 번호가 있다"라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26 09:20
프로야구

‘Welcome to MLB’…이정후·페디, 겨울 주목 선수로 언급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사이트 MLB닷컴이 ‘이번 겨울 미국에서 볼 수 있을 선수’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에릭 페디(NC 다이노스)를 언급했다.MBL닷컴은 지난 3일(한국시간) ‘MLB에서 곧 볼 수 있을 KBO와 일본 프로야구(NPB) 스타 선수’를 선정했다. 매체는 총 8명을 선정했는데, 이 중 KBO소속 선수는 두 명이었다. 바로 이정후와 페디였다.매체는 먼저 이정후에 대해 “이번겨울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할 수 있는 타자가 적은 상황에서, 이정후는 흥미로운 옵션”이라고 운을 뗐다. 만 25세의 이정후는 2017년 데뷔한 뒤 7시즌을 뛰고,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력으로 비공개 경쟁 입찰(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만 매체는 “그가 키움을 떠난 시기는 적절하지 않았다. 그는 시즌 중반 발목 골절로 86경기 출전, OPS는 0.860에 그쳤다”라고 짚었다. 이어 “왼손 타자인 그는 KBO에서 중견수로 뛰었다. 2022년에는 커리어 하이인 23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경기 타율 0.429를 기록하는 등 활약했다”라고 조명하기도 했다. 매체가 이정후와 비교군으로 언급한 선수는 엔더 인시아테다. 매체는 “이정후는 2016년부터 3년 연속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고, 올스타에 선정된 인시아테와 비교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인시아테는 2008년 전체 1라운드 10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지명, 이후 2014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빅리그 데뷔를 이뤘다. 그는 2년 동안 애리조나에서 활약한 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 뛰었다. 타율은 높지 않았지만, 해마다 20개 이상의 2루타와 20도루가 가능한 준족으로 활약한 바 있다.한편 매체는 이정후의 별명인 ‘바람의 손자’에 대해 설명하며, 그의 아버지인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의 별명인 ‘바람의 아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끝으로 “KBO는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정후의 포스팅 시점은 2주 뒷일 것”이라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외야수를 영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단 중 하나다”라고 덧붙였다.실제로 지난달 10일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단장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삼성 라이온즈전을 지켜봤다. 이날은 이정후의 홈 최종전으로 관심을 끈 경기였다. 당시 샌디에이고·브스턴 레드삭스·뉴욕 양키스·뉴욕 메츠를 비롯한 MLB 복수의 구단이 고척돔에 관계자를 파견했는데 선수단 운영 총괄 책임자인 단장이 직접 나선 건 샌프란시스코가 유일했다.이번에는 MLB 닷컴 역시 이정후의 입성을 주목하고 있다. 이정후는 KBO 통산 884경기 1181안타 65홈런 69도루 타율 0.340 OPS 0.898을 기록했다. 함께 언급된 건 페디다. 매체는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KBO에서 이룬 성장과 MLB 복귀는 애리조나가 내셔널리그(NL) 페넌트레이스에서 우승할 수 있는 핵심 요소”라고 운을 뗀 뒤 “업계에선 페디 역시 MLB에서 적응해 로테이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NC 유니폼을 입은 페디는 정규리그 30경기 180과 3분의 1이닝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ERA) 2.00을 기록했다.끝으로 이번에 소개된 한·일 선수는 이정후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야리엘 로드리게스(주니치 드래건스) 마쓰이 유키(라쿠텐 골든이글스) 우와사와 나오유키(닛폰햄 파이터스)다.김우중 기자 2023.11.04 11:34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투자 대비 빵점 샌디에이고의 추락

전설적인 영국 록 밴드 비틀스의 명곡 중 '캔트 바이 미 러브(Can’t buy me love)'라는 노래가 있다. 해석하면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없다'라는 의미인데 우승을 돈으로 사기 어렵다는 점에서 야구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지난겨울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주목 받은 팀은 뉴욕 메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재계약 및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개막전 당시 두 팀의 선수단 면면은 화려했다. 가히 '올스타 군단'으로 불러도 손색없었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한 달도 남지 않은 현시점에서 메츠와 샌디에이고의 상황은 비참함 그 자체다. 포스트시즌(PS) 진출 경쟁에서 멀어졌다.올 시즌 메츠는 11일(한국시간) 기준으로 승률 0.458(65승 77패)에 불과하다.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4위인 메츠는 지구 선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승차가 무려 28경기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메츠의 PS 진출 확률은 1%가 되지 않는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선발 원투 펀치 저스틴 벌렌더(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를 내보내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샌디에이고는 더 심각하다. 지난해 같은 후반기 대반전을 기대했지만, 67승 77패로 승률이 0.465에 머문다. NL 서부지구 4위로 지구 선두 LA 다저스와 승차가 21경기다. 메츠와 마찬가지로 PS 진출 확률은 1% 미만이다. 메츠보다 승률이 약간 높지만, 시즌 포기를 늦게 선언한 탓에 트레이드 마감일에 유망주조차 얻지 못해서 울상이다.뉴욕 양키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부진도 인상적이지만 샌디에이고의 실패가 더욱 눈에 띄는 건 승률과 따로 움직이는 수치 때문이다. 평균 선수 대비 얼마나 잘했는지 알 수 있는 wRC+ 그리고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샌디에이고는 리그 톱10에 든다. 평균 대비 아웃 카운트를 더 잡아낸 수비 척도인 OAA는 상위 5위에 포함한다. 특히 선발 평균자책점이 3.84로 NL 1위다. 예상 승수를 예측하는 피타고리안 수치를 고려하면 파드리스의 승리는 77승 안팎이어야 한다. '예상 승룔'로는 치열하게 상위권 경쟁을 해야 하는데 샌디에이고의 현실적인 성적표는 낙제 수준이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팀 부진에 대해 "타이밍이 잘못됐다"고 말한다. 이기는 경기에서 점수를 많이 내고 정작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선 침묵하거나 하는 '엇박자'를 의미하는 뉘앙스다.적절한 예시는 연장 승부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는 연장전에서 0승 11패를 기록 중이다. 이는 1969년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12패를 당한 이후 최다 패. 샌디에이고의 연장전 타율은 0.160에 그친다. 반면 연장전 팀 불펜 피안타율은 0.405에 이른다. 적게 득점하고 많이 실점하니 연장전에서 이길 도리가 없다.그뿐만이 아니다. 1점 차 승부에서 올해 6승 22패로 부진하다. 여기에 불펜의 승계주자 실점률이 리그 최하위 수준. 경기 후반 타이트한 상황의 성적도 아쉽다. 경기 후반인 7회부터 2점 차 이내의 치열한 상황에서 파드레스의 팀 타율은 0.194에 그친다. 주전 선수 중 타율 0.200이 넘는 선수는 김하성·후안 소토·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3명뿐이다. 이런 상황에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니 멜빈 감독이 타이밍을 운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샌디에이고가 시즌 중반 백기를 들었다면 단장은 물론이고, 코칭스태프의 교체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몰아붙였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번 겨울 '파이어 세일'을 하지 않는 한 샌디에이고는 내년에도 반드시 성적을 올려야 한다.투자를 많이 하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실패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게 이번 시즌 여실히 드러났다. 결국 야구에서는 '캔트 바이 팬스 더 타이틀(Can’t buy fans the title)'인가 보다. 팬들에게 우승을 사줄 순 없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3.09.11 14:25
메이저리그

'2년 만의 2G 연속 결장' 오타니, '2G 연속 홈런' 맷 올슨에 MLB 홈런 1위 뺏겨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2경기 연속 결장한 가운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맷 올슨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런 1위를 탈환했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전날(5일)에 이어 이틀 연속 결장이다. 오타니가 두 경기 연속 경기에 나서지 않은 건 2021년 9월 이후 2년 만이다. 사유는 옆구리 통증이다. 다만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는 지금 당장 뛰고 싶어한다"고 밝히면서 자신이 만류했다고 전했다. 검진 결과나 자세한 부상 정도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선수단은 이날 경기 전에 단체 사진을 촬영했는데, 오타니는 불참했다. 구단은 오타니의 등번호 17이 적힌 유니폼을 입은 직원을 대역으로 투입해 사진 촬영을 했다. 오타니가 빠진 사이 올슨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갔다. 올슨은 6일 홈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넛전 1-9으로 뒤진 6회 말 마일스 마이컬러스를 공략해 비거리 137m의 시즌 45호 홈런을 터트렸다. 전날에 이은 두 경기 연속 홈런으로 오타니(시즌 44홈런)를 제치고 MLB 전체 홈런 1위로 치고 나갔다. 오타니와 올슨은 MLB 홈런 1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경쟁 중이다. 올슨은 8월 중순부터 18경기 연속 무홈런에 그쳤으나 오타니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역전했다. 뉴욕 메츠의 피트 알론소도 홈런 42개를 선두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오타니는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지만, 최근 부상으로 '2023 MLB 홈런왕' 도전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이형석 기자 2023.09.0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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